김민재·케인, 슈퍼컵서 공식 데뷔…뮌헨은 0-3 완패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첫 공식전에 나섰지만 팀의 패배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했다.

독일 슈퍼컵은 이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대결하는 대회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뮌헨과 라이프치히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뮌헨은 지난해 라이프치히를 5-3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었지만 올해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후반 교체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입단을 확정한 케인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뮌헨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며 라이프치히에 끌려갔다. 전반 3분 다니 올모는 문전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모는 전반 44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어 라이프치히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했다. 후반 18분에는 마티스 텔을 대신해 케인까지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경기는 뮌헨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3분 올모에게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더 내주며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올모는 해트트릭으로 라이프치히의 승리에 앞장섰다.

김민재는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후반 25분 라이프치히 벤자민 셰슈코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붙어 태클로 이를 차단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밟은 케인은 첫 우승의 순간을 다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