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삼성화재에 진땀승 컵대회 B조 1위 확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초청팀 파나소닉(일본)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잘 뿌리쳤다. 파나소닉은 1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삼성화재와 최종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7 25-19 28-30 23-25 15-13)로 이겼다.

파나소닉은 3승으로 조 1위, 삼성화재는 2승 1패로 조 2위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남자부 컵대회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전 두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A조 1위 대한항공과 오후 1시 30분, 파나소닉은 A조 2위 OK금융그룹과 오후 4시 각각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준결승 승자 두 팀이 13일 결승전을 갖는다.

파나소닉은 '주포'인 왼손잡이 아포짓 시미즈 시미즈 쿠니히로가 이날은 리베로로 나왔다. 로랑 틸리(프랑스) 파나소닉 감독은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미즈가 무릎에 문제가 있어 이날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미즈를 대신해 이마무라 다카히코와 타루미 유가가 쌍포 노릇을 잘해줬다. 다키히코와 타무리는 각각 19점을 올렸고 니시카와 게이타로도 15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와 박성진이 각각 22, 20점씩을 올렸고 김정호와 홍민기가 12, 11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삼성화재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두 팀은 세트 중반까지 점수를 주고 받는 등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19-16 상황에서 나카모토 켄유가 시도한 서브가 에이스로 연결되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어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연속 득점에 시동을 걸었고 반면 삼성화재는 반격 동력을 잃으면서 1세트를 비교적 쉽게 내줬다. 기선제압한 파나소닉은 2세트도 따냈다.

코너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선전했다. 끌려갔지만 세트 중후반부 추격을 시작했다. 홍민기의 공격과 신장호의 후위 공격이 통하며 21-22까지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퀵 오픈으로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삼성화재가 웃었다. 28-28 상황에서 박성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오픈 공격에 성공해 삼성화재가 29-28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선 이마무라가 시도한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삼성화재는 한 세트를 만회했다.

분위기가 살아난 삼성화재는 4세트들어 더 힘을 냈다. 박성진을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박성진은 해당 세트에서만 8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파나소닉도 세트 후반 삼성화재를 압박하며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미들 블로커 김준우가 시도한 속공이 통해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뒷심에서 파나소닉이 앞섰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 중반까지 앞서갔지만 파나소닉에 동점에 이어 역전을 허용했다. 파나소닉은 14-13으로 앞선 가운데 나카모토 켄유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나카모토 공격에 앞서 시차를 둔 더블 컨택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판독 결과 원심은 바뀌지 않았고 나카모토 득점은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