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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엑스포 물 건너가' 발언에 격앙…野 "말꼬리 잡지마라"


"김한규, 대변인직 사퇴해야" vs "비판 못 받아들이면 집권말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대응 논란의 여파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라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내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개최가 물 건너갔다는 망언은 얼마나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해 나라가 잘 안되기를 바라는지 그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 이런 참사가 있었는데, 어떤 나라의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표를 주겠나"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잼버리 기간에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지난 일주일 동안 모든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로 몰아가는 데만 열중했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고 민주당은 사고 친 당사자를 제쳐두고 사고를 수습하려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 부의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관이 함께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쏟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오히려 국익·민생 악재를 바라는 듯한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안병길 의원(서구·동구)은 김 원내대변인의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엑스포는 오랜 기간 모든 국민·기업·정부가 혼신을 다해 유력 개최지라는 입지까지 이끌어 온 국가적 꿈인데, 김 원내대변인이 한낱 세 치 혀로 모욕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안긴 김 원내대변인은 즉각 사죄하고 대변인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산 엑스포 얘기로 말꼬리 잡지 말라.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유치하지 못하면 이번 잼버리 행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한 윤석열 정부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천명이 넘는 스위스 학생 대원들은 서울로, 운영팀은 순천으로 배치해 이산가족을 만들었다고 한다. 스위스 운영팀이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는데, 스위스는 물론 잼버리에 참여한 어떤 나라가 엑스포 개최에 힘을 실어주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잼버리 사태는 분명히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방기한 윤석열 정부 책임이다. 야당의 상식적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할 거라면 앞으로 집권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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