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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선, 열등감에 게임하듯 또래 남성 공격" 구속 기소


8개월간 게임 중독 상태 빠져… '게이 같다' 악플 고소되자 범행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신림동 일대에서 흉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한 조선(33)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게임 중독 상태였던 조선이 또래 남성에게 열등감이 쌓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형사3부장)은 11일 살인과 살인미수, 절도, 사기, 모욕죄 혐의로 조선을 구속 기소했다.

전담수사팀은 조선이 최근 8개월간 대부분 시간을 게임하거나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게임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조선은 1인칭 시점에서 무기나 도구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 게임'에 빠져 있었고, 범행 당일 아침에도 타인을 공격해 살해하는 내용의 게임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범죄 동기에 대해 "조선이 가족관계 붕괴와 사회생활 부적응, 결혼 실패 등으로 인해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고 의도적으로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조선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선은 모욕죄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특정 게임 유튜버에 대해 '게이 같다'는 글을 올려 고발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범행 전인 지난달 17일 경찰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수사팀은 보고 있다.

조선은 앞서 같은 달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시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 A씨에게 다가가 흉기로 얼굴과 목, 등 부위를 약 18회 찔러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직후 또 다른 30대 남성 3명을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도 받는다.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미리 초기화한 조선은 범행 당일 주거지 인근 산책로에서 망치로 컴퓨터 저장장치를 파손했다. 또 흉기 역시 의심을 피하기 위해 구매하지 않고 몰래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수사팀이 공판을 전담해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건 수사팀을 비상 대응팀으로 운영, 흉기 난동 등 이상 동기 강력 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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