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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근접한 태풍 '카눈'…강풍·거센 비로 피해 속출


충북소방본부, 도로 침수·나무 전도 등 신고 115건 접수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충북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오후 3시42분께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께에는 보은군 속리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들이 집으로 가기 위해 신발을 벗고 침수된 도로를 건너고 있다. [사진=뉴시스]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들이 집으로 가기 위해 신발을 벗고 침수된 도로를 건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도내 시·군에 내린 비는 오후 4시까지 영동 153.5㎜, 단양 131.5㎜, 괴산 105㎜, 청주 101㎜, 괴산·증평·진천 각 87.5㎜, 충주 84㎜, 옥천 76㎜ 등이다.

순간 최대 풍속은 오전 11시26분 초속 23.2m(괴산 청천)를 기록했다.

충북도가 집계한 피해 건수는 수목 전도 40건, 배수 지원 6건, 토사 유출 7건, 도로 침수 7건 등 64건이다.

이번 태풍으로 35세대, 57명이 긴급 대피했고, 영동군 주곡리 캠핑장에 50명이 고립돼 식량 등이 지원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는 115건. 수목 전도‧토사 유출 등 안전조치 112건, 배수 지원 3건이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경북 안동 서쪽 약 40㎞ 부근 육상을 지나 충북으로 북상 중이다. 오후 6시 충주 북북동쪽 약 1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도권으로 진입해 경기도를 관통한 뒤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청주시는 미호강 임시제방 현장을 점검하고, 금강유역환경청에 즉시 보강 조치 및 지장물 정비를 긴급 요청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하는 등 각 지자체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하상도로 3곳과 지하차도 14곳, 둔치 주차장 27곳, 일반도로 25곳, 세월교 3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이 각각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청주국제공항 항공편 39편이 결항됐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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