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경찰관이 부자연스러운 60대 남성의 행동을 보고 뇌출혈 전조 증상임을 파악, 빠른 병원 치료를 도왔다.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걸음걸이가 이상한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경기도 파주의 한 도로에서 역주행을 해 교통사고를 내고 탄현 파출소로 인계된 60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A씨의 어눌한 말투에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음주 여부가 감지되지 않았고, 차량 내부에서는 약이 다량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의심해 파출소로 동행했다. 이후 동의를 얻어 마약 간이 검사를 시행했으나 마약 결과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A씨를 귀가 조치하려 했으나 당시 현장에 있던 이봉준 경위는 A씨의 이상한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A씨는 몸이 한쪽으로 쏠린 채 제대로 걷지 못하며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위는 A씨가 뇌출혈 전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파악하고 119에 전화해 급히 병원으로 A씨를 옮겼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허나 조기에 발견했기에 입원 치료 후 건강을 찾게 됐다.
이 경위는 "형사 시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들은 이야기가 뇌출혈 증상이 있으면 뇌에 피가 고여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라며 "A씨의 눈이 조금 나와 있는 게 느껴졌고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 빨리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