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덮치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밤 카눈이 제주도에 상륙하며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아울러 항공사들도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태풍 대비 안전 매뉴얼에 따른 조치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452편이 취소됐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691편 가운데 292편이 사전에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나머지 399편 가운데 15편은 이날 오전 추가로 취소됐다.
당일 취소된 항공편은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제주·대구 각각 4편, 김해·무안·광주에서 각각 1편이다. 인천공항은 1천48편 중 115편이 사전에 취소 또는 변경됐고 이날 오전 30편이 추가로 비행 계획을 접었다.
특히 지난 9일 밤 제주도에 상륙하며 제주공항의 결항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출발 117, 도착 96)이 태풍 카눈 영향으로 결항했다. 이 가운데 204편은 사전 결항편이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된 7편(출발 4, 도착 3)을 포함해 모두 513편(출발 266, 도착 247)이다. 오전 항공편은 대부분 사전에 운항 계획이 취소된 반면 오후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도 항공기 안전을 확보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는 태풍 안전 매뉴얼에 따라 항공기 대피·결박 및 모래주머니 증량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항공기를 보유한 격납고에 들이거나 결박 시설을 활용해 주기장에 고정한다. 아울러 항공기에 물탱크 등을 추가로 실어 무게를 증가시키거나 고임목을 받치기도 한다.
한편 태풍 카눈이 이날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기 결항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뀌는 운항 정보는 예약 승객에게 실시간으로 안내되며 해당 내용은 공항 홈페이지나 각 항공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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