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발언 논란 나흘 만에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사퇴 요구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사무총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생부터 한계가 있었다. 지금 문제는 한계가 아닌 설화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빨리 해체하는 게 (낫다). 사퇴하고 또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모셔오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혁신위에 대해 유 전 사무총장은 "어차피 비대위로 가야지 총선 앞두고"라며 "지도부가 그대로 있는 속에서 혁신위 만들어 봐야 지도부에 눈치 보는 혁신위가 그게 무슨 놈의 혁신위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을 이르는 말)들 홍위병 노릇 할 거 아닌 바에는 지금 깨끗이 혁신위원장을 내려놓는 게 민주당을 돕는 길 아니겠나"라며 "이번에 이게 얼마나 또 총선에 악재로 작용하겠나"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의 잇따른 설화에 대해서는 "철이 없어서 그렇다. 보니까 참 철이 없더라"라며 "철없는 사람 얘기 가지고 아까운 시간 쓸 거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라며 일축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똑같이 표결을 하나"라는 아들의 말을 언급하며 "합리적"이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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