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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공산당 언론' 발언에 野 "뒤틀린 언론관, 소름 끼친다" 격앙(종합)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차 과천 사무실 첫 출근서 '언론 장악' 해명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선전 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 방송을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당이 "이 후보자의 뒤틀린 언론관에 소름이 끼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가뜩이나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던 야당이 '공산당' 발언에 맹공을 가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일 오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 중앙동 일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일 오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 중앙동 일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공산당 신문 방송' 발언 이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등을 동원하며 언론을 공산당 기관지로 전락시키려 했던 이 후보가 궤변을 늘어놓는 작태에 치가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 정권에 쏟아지는 불리한 보도를 싸잡아 공산당 기관지 취급했다"며 "이것으로 이 후보의 언론관은 명확해졌다. 오직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해야 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공산당 기관지로 취급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더불어민주당)도 "이 후보자가 말하는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사는 어디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윤석열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쓰면 공산당 기관지에 해당하느냐는 반문인 것이다.

조 간사는 이 후보자 발언 이후 성명문을 통해 "이 후보자는 언론자유를 말하지만 첫 출근부터 언론장악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21세기에 언론을 두고 공산당 타령이라니, 이 후보자가 말하는 언론 자유란 비판 언론을 매도하고 때려잡을 자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뚤어진 언론관,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으로 자격이 없다. 방송의 독립성, 중립성을 위한 독립기관인 방통위 수장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며 "아들 학폭과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이 후보자 부부의 부적절한 개입, 부인의 인사 청탁 의혹, 언론탄압 등 부적격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과천 중앙동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선전 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 방송을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사실이나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이라고 한다. 그걸 기관지라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서는 "20여 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한 언론인 출신"인 점을 강조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언론 자유라고 하는 것이 자유민주 헌정질서에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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