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를 비롯해 LG CNS, SK C&C 등은 신사업을 통한 외형 성장에는 대체로 선방했다는 게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올 상반기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LG CNS 2분기 예상 매출은 1조2천773억원, 영업이익 1천9억원이다.
LG CNS의 2대 주주인 맥쿼리가 해외 사업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연평균 20% 매출 성장과 7%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보였는데 올해는 인건비와 광고비 증가 등을 반영해 지난해 수준 정도의 수익이 전망된다"면서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물류, 금융DX 분야에서 LG CNS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 C&C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는 SK C&C 2분기 예상 매출액은 4천980억원으로 전망했다. 금융∙공공∙유통 차세대 사업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클라우드 개발 사업, AI·데이터 기반 기업 맞춤형 디지털 시스템 구축 등 기존 사업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SK C&C는 최근 생성형AI TF 조직을 마련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하는 등기업 맞춤형 AI 종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대오토에버도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 확대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현대오토에버의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7천172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내 디지털 전환 확대에 따라 올해 매출 3조원, 2027년에는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차량 내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격과 고사양화 제품 수요 증가로 수량 증가는 분명하다"며 "자율주행 lv3모델 적용 확대도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과 동시에 수익 개선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SW 매출 비중은 20.9%이고, 내년에는 24.0%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롯데정보통신의 2분기 예상 매출은 2천773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전망했다. SI 매출액은 2315억 원, SM은 4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과, 렌탈, 면세 등 관계사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미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매출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롯데정보통신의 신사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 시기는 미정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충전 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자회사 이브이시스 적자는 2분기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롯데그룹 계열사 내 전기자 충전 매출이 더해지면 올해 중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는 성장동력으로 꼽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부문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63% 증가한 4천445억원이다. 총 8개의 글로벌 리전 확보로 해외 서비스를 확대했고, 동탄의 고성능 컴퓨팅(HPC) 클라우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외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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