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경영 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7일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2천3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8%,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시장 평균 전망치(FN가이드) 1조2천416억원보다는 33억원 적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조6천2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신한금융은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영업이익 증가에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와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중 영업이익은 2조2천8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우려 여파 등으로 추가 충당금을 쌓으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천485억원으로 53.2%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67.8% 급증했다. 추가 충당금 규모는 1분기 1천850억원, 2분기 1천512억원 등 총 3천362억원이다.
이자이익은 2조6천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이 5조2천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금리부 자산이 소폭 증가하고, 은행과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이 분기 중 각각 5베이시스포인트(bp)와 6bp 상승한 결과다.
신한금융의 NIM은 2분기 2%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NIM은 1.64%로 같은 기간 0.01%p 좋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조333억원으로 같은 기간 30.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감소에도 지난해 상반기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의 기저 효과로 유가증권 부문 손익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천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천9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했다. 디지털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물가 상승률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3%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53%를 기록했다. 추가 충당금을 제외하면 0.35%였다. 6월 말 잠정 기준 신한금융의 BIS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5%다.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익은 7천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1조6천805억원으로 0.1% 줄었다. 대출자산 증가와 은행 NIM 회복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비이자이익도 늘었지만, 판관비 증가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부담이 순익을 깎아내렸다.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익은 1천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급감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도 3천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줄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39%p 상승한 1.43%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에 1천22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은 27.9%나 늘어난 2천419억원이다. 투자금융(IB) 관련 수수료 감소에도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늘어난 덕택이다.
신한라이프는 2분기에 1천779억원의 순익을 거둬 전 분기 대비 8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익은 3천117억원으로 32.0% 늘었다. 상반기 중 보험 순익 감소에도 역시 유가증권 관련 처분·평가 손익이 발생한 결과다. 부동산 PF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여파로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익은 1천901억원으로 6.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올해 누적 기준 4천억원 규모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