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가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경영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범수 창업자를 수신자로 하는 항의서한을 카카오 CA협의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26일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 사옥(아지트) 인근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최근 사태와 관련해 창업자는 적합하지 않은 대표이사를 선임한 점, 준비되지 않았다는 우려를 무시하고 등 떠밀 듯 (회사를) 출범시킨 점, 2가지 책임이 있다"며 "임직원은 브라이언(김범수 창업자)의 사과와 책임감 있는 메시지를 답장으로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두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근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을 실시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이 큰 백상엽 전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노조는 "(창업자가) 국정감사에는 출석해도 임직원과의 대화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대답이 나올 때까지, 자리에 앉아 논의할 때까지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작성해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에게 전달을 시도했다. 항의서한은 카카오 그룹 협의체인 카카오 CA협의체에 전달됐다.
서 지회장은 "그동안 경영 실패나 경영진에 대한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재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이번에는 공개 항의 서한을 통해 (노조의) 의사를 전달했는데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보다 높은 수위의 집회를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1차 행동을 시작으로 피켓 시위를 진행하는 등 책임 경영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공동 대응을 지속한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이날 집회에 3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카카오측은 노조 집회와 관련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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