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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는다"···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Q 줄줄이 적자


삼성 반도체·SK하이닉스, '조' 단위 적자 예상···LGD도 5분기 연속 적자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침체 속에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은 '조'(兆) 단위 적자까지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26일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7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는데 반도체 부진 탓에 전사 영업이익이 6천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증권가에선 반도체(DS) 부문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3조~4조원대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약 94%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분기(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메모리 시장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2.86% 하락한 1.36달러를 기록했다. 수요가 위축돼 2분기 들어 D램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실적이 소폭 상향됐지만 모바일 수요 악화의 영향이 2분기에도 지속됐을 것"이라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에 2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전분기(영업손실 3조4천23억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9천억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경우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 셈이다. 다만 적자폭은 지난 1분기(영업손실 1조984억원)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침체된 디스플레이 업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7천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는 약 35% 감소하고 전분기(영업이익 7천8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판매 부진, 잠잠해진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아이폰14에 탑재한 디스플레이의 70% 이상을 공급했다. 그러나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인력 이탈 사태 등으로 아이폰 흥행이 부진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타격을 보고 있다.

다만 2분기가 디스플레이 비수기이고, 휴대폰 시장이 침체돼 있다는 걸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갤럭시Z5 시리즈, 아이폰15가 출시되는 하반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4분기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신규고객 확보와 주문량 증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적자축소, 4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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