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투자의 80% 이상은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위해 소요되는 자금은 단기적으로 자체 자금으로 충당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대현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2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철강, 2차전지 소재, 친환경 인프라 등 3가지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부문 별로는 철강 35%, 2차전지 소재 46%, 친환경 인프라 15% 등으로 투자금을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철강 사업의 경우 친환경 투자에 20%, 성장 투자에 30%, 일상적인 투자인 운영 투자에 50%를 투입한다. 2차전지 소재는 기본적으로 양극재와 리튬 관련 투자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되, 전체의 70% 이상을 양극재와 리튬에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앞서 지난 3일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 100년 도약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2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사업, 2차전지 소재, 수소사업 등 친환경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리튬,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42만 톤, 니켈 24만 톤, 양극재 100만 톤, 음극재 37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리튬 사업은 2030년 글로벌 톱3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지난해 2030년 리튬 생산 30만 톤에서 42만 톤으로 늘린 것은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예상을 초과해서 늘고 있고, 리튬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적, 사업적 혁신을 기반으로 사업 계획에 따라 상당히 구체성을 가지고 세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자체 자금으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팀장은 "현재 확보한 캐팩스(자본적 투자) 자금은 포스코홀딩스 4조원, 포스코가 9조원 등 13조원을 가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볼 수 없다"며 "앞으로 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필요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차입을 먼저 고려하고 있고, 기본 원칙은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차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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