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여름철을 맞아 다이어트에 매진하고 있는 남녀들이 많다. 이들 중 꾸준한 운동과 혹독한 식단을 지키며 목표를 이루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작심삼일'에 그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운동과 식단 모두 다이어트에 중요한 요소지만 보다 강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식단이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거둔 사람 중 대부분의 식단 공통점은 단백질과 지방, 그 외 필수적인 영양소를 골고루 챙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들을 대부분 충족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다.
장과류에 속하며 녹색 빛을 띠는 과일인 아보카도는 일반적인 과일과 달리 단맛이 아닌 고소한 맛을 낸다. 식감은 버터와 유사하며 영양성분 역시 버터처럼 지방이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열량도 일반적인 크기의 아보카도 1개(200g)에 약 320㎉로 꽤 높은 편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아보카도는 다이어트와 거리가 먼 음식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보카도 속 지방은 소위 말하는 '좋은 지방'이다.
아보카도 200g에 들어 있는 지방 약 30g 중 70% 이상인 불포화지방으로 이뤄져 있다. 불포화지방은 심혈관 건강 개선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다이어터들에게 가장 큰 장점은 내장 지방의 감소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내장 지방이 몰려 있는 복부 지방의 감소를 뜻한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연구 결과, 아보카도를 12주간 1개씩 먹은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실험군에 비해 복부 지방이 줄어들었다.
지방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아보카도 1개에는 무려 13.5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풍부한 포만감을 줘 식욕의 억제를 도와주고 혈당 상승 속도도 늦춰준다. 이외에도 아보카도에는 비타민 B5, B6, C, E, K, 엽산, 마그네슘, 칼륨 등 필수 영양소도 다량 함유돼 있어 고혈압과 뇌졸중 예방, 면역력 강화 등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비타민 E는 두피의 혈액 순환을 도와 모발을 굵게 해주는 '탈모 방지' 효과도 있다.
몇 년 전 트렌드로 떠오르며 많은 인기를 누린 아보카도는 최근 공급량 초과 등을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아보카도는 믹서기로 갈아 주스로 만들거나 으깬 뒤 삶은 계란 등과 함께 빵에 발라 먹는 '과카몰리 샌드위치' 등 요리로서의 활용성 또한 다양하다. 거창한 재료가 없을 때는 김에 싸 먹거나 간장에 찍어 먹는 사람도 많다.
이렇듯 건강에 좋고 범용성 또한 뛰어난 아보카도 역시 섭취 시 주의할 점은 있다. 포만감을 주는 과일이긴 하나 기술한 듯 열량이 절대 낮은 편이 아니기에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결국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과한 섭취는 위장을 자극해 복부 팽만 등 증상을 불러올 수 있다. 또 '라텍스 알러지'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아보카도에도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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