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 악재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한 142만대였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6.5% 급증한 357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했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1.5% 늘었으며, 수출액도 70.4% 늘어난 124억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국내 제품 기술력 향상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고사양 차량 등 단가 높은 차량의 수출 증가 ▲한국GM, KG모빌리티 등 중견기업 생산 정상화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KAMA는 올해 자동차 수출 호조로 생산 대수도 4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이 연간 400만대를 넘는 것은 2018년(403만대) 이후 5년 만이다.
KAMA 관계자는 "미국 IRA 세부 지침의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지급 포함 등 효과적인 대응과 미래차 기술 및 사업화 시설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통한 세제지원 확대, 그리고 미래차 3강 전략 등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이 효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오랜 부진에서 탈피하고 2026년까지 95조원 이상 투자를 통해 미래차 시대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구체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인력양성 확대 등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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