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무 부서 인력 이동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부서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경질설이 돌았던 보험 부문 부서장들도 자리를 지켰다. 그간 잦은 인사로 조직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한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1일 부원장보 임원 인사로 생긴 공석을 메우는 후속 인사를 지난 12일 마무리했다.
◆보험 부서장 자리 지켜
최근 보험계약마진(CSM) 문제 등으로 교체 가능성이 언급됐던 보험 부문은 교체하지 않았다. 1971년생으로 보험감독원 출신인 문형진 현 보험감독국장과 정해석 보험리스크제도실장은 자리를 지켰다. CSM 회계처리와 관련해 감독당국와 보험사들이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은행 부문에선 정우현 금융시장안정국장이 승진해 공석인 은행감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국장은 은행감독원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그간 이 원장이 단시간에 여러 차례 인사로 조직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해 8월과 12월 부서장 인사에서 각각 38%(106명 중 40명), 70%(79명 중 56명)를 전보·승진시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긴박하니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 인사의 원칙은 임원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로 변화의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주요 보직에 있던 인사들이 임원으로 승진했다"며 "갓 승진한 부서장을 해당 자리로 보내기는 어려워 인력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신규 승진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여성 부서장 늘어
이번 인사 13명 중 10명이 전보고 3명은 승진했다. 승진자 3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이에 금감원 본원(분원 제외) 국장급 부서장 63명 중 여성 국장은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김효희 회계관리국 부국장과 정은정 제재심의국 팀장은 자산운용감독국장과 제재심의국장에 올랐다. 정 국장은 변호사 출신, 김 국장은 회계사 출신으로 경력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성을 반영한 인사라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금감원 공개 채용 1기는 자리를 지켰다. 공채 1기인 최강석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인적자원개발실 국장으로, 김형원 금융그룹감독실장은 금융시장안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욱 인적자원개발실 국장, 김충진 금융데이터실장은 은행검사1국장, 신용감독국장을 맡았다. 서재완 제재심의국장은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이동했다. 지난 3월 전보 조치됐던 서영일 전 총무국장도 공채 1기로 이번에 금융그룹감독실장으로 돌아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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