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전국적 폭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8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실관계와 진상파악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수석대변인은 당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항을 당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고, 먼저 사실관계가 파악된 후에 거기에 대한 당의 후속조치가 있지 않겠나"고 부연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인명 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인 만큼,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당 소속 의원은 물론 각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등도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홍 시장은 전국적 폭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주말에 골프를 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받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고 반박했다.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자체가 없고, 대구시의 (수해) 상황 자체가 없었다"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 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내가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인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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