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일본 롯데파이내션 대표이사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사장이 맡아왔지만,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 자리에 신 상무가 오른 것이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로도 선임됐다. LSI는 신 회장과 신 상무 2인 대표이사 체제다.
롯데지주 측은 "일본 롯데파이낸셜 사내 임원은 고바야시 사장과 신 상무 두명이었고, 고바야시 사장이 물러나면서 신 상무가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상무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 참석했던 신 상무가 이번 하반기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한국 롯데 경영 수업도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이 신 상무에게 그룹 핵심 사업인 케미칼과 금융사까지 맡기면서 후계구도는 급속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은 84조8천억원이며 이중 화학 부문은 33.8%(28조6천594억원)를 차지해 유통 부문을 넘어선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3세 경영이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롯데에서 대표이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곧 한국 롯데에서도 중요한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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