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국제 예탁결제기구와 국채 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CEO)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채 통합계좌가 구축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에 개별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이 계좌를 이용해 국채 관리를 할 수 있다.
외국인투자등록(IRC), 상임대리인 및 보관기록관 선임, 국내 직접 계좌 개설 등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최대 국제 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등과 국채 통합계좌 구축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등록 의무 연내 폐지와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을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인프라도 신속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 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 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앞으론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여러분도 우리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 정책 방향에 부응해 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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