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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수도권 피서지 '시흥'


경기 시흥시 거북섬 세계최대 인공서핑장에서 서퍼가 파도를 타고 있다. [사진=시흥시]
경기 시흥시 거북섬 세계최대 인공서핑장에서 서퍼가 파도를 타고 있다. [사진=시흥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여름이 왔다.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뜨거운 햇빛에 가슴이 뛰고 그을린 얼굴들엔 젊음이 생동한다. 계절에 몸을 담그고 왁자지껄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여름을 상징한다.

더위와 장마로 솟구치는 불쾌지수보다 산 중턱에 걸린 구름 하나 튀어 오르는 파도의 물살을 떠올리게 된다면 그때가 진짜 여름이다. '내 여름의 달력은 일요일부터 시작한다'던 어느 시인의 말처럼 여름은 휴식으로 우리에게 온다.

여름 휴가 피크 시즌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래야만 기분이 난다나 뭐라나. 룰루랄라 들어선 고속도로는 실상 차량 가득 움직일 줄 모르고 어렵사리 도착한 피서지도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다. 더우니까 여름인데 덥다 못해 푹푹찌는 기분은 덤이다.

찾아보면 수도권 도심 속에도 산과 바다, 호수 풍경 만끽하며 보고, 먹고 즐길거리 풍성한 곳이 분명히 있는데 말이다.

시흥이 여름 휴식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네 가지 색의 여름을 선사한다. 물왕호수와 거북섬, 오이도, 은계호수공원에는 물과 함께하는 각각 다른 즐거움이 있다.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부터 선선한 여름 저녁 바람과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 등 시흥이 추천하는 네 가지 색 여름은 무엇일까.

거북섬에는 해양, 레저 등 모든 것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에서는 바다의 기분을 살피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지 않아도 1시간에 최대 1천개 파도를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아도, 좋지 않아도 때마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요트 타고 시화호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낭만도 만끽한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북섬의 여름은 체험이다.

유독 여름이면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태양의 미련스런 움직임에 오이도 전역이 붉게 물든다. 빨강 등대와 바다 사이로 몸을 숨기는 해의 얼굴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때 맞춰 쓸려나가는 바닷물의 정직함과 갯벌 속에서 꿈틀대는 생명들의 성실함은 바다에 시선을 맞추고 자세히 볼 때 그제서야 드러난다. 오이도의 진면목은 자연이 만든 그림이다.

어둠이 가라앉으면 은계호수에는 빛이 깃든다. 들끓던 더위도 한숨 몰려가면 가족의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거닐기 딱 좋은 여름밤이다. 작은 호수는 땀 없이 유유자적 경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호수 중간 내뿜는 분수가 낮의 열기를 식혀주고 버스킹의 선율은 시간에 정취를 더한다.

거대한 해로토로가 은계호수 위에 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룬다. 해로토로는 높이 10m·넓이 12m의 대형 풍선으로 제작된 시흥 대표 캐릭터인데 밤에도 환히 불을 밝히며 호수 지킴이를 자처한다.

물왕호수 매력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봄에는 쏟아지는 벚꽃무리만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여름에는 호수를 가로질러 조성된 데크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근처 외식타운에는 오랜 전통을 유지해 온 맛집들이 즐비하다. 호수의 고즈넉함과 걷는 즐거움, 입안을 자극하는 음식까지. 물왕호수는 여름의 오감을 모두 만족 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여름 휴가는 사통팔달 경기 시흥으로 한 번 떠나 보련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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