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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두려워했다" 더 강해질 미래 꿈꾸는 우리카드의 '자기반성'


지난 시즌 출전 0경기…실패 발판 삼아 도약 노리는 김광일
김동민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 될 것"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5시즌 연속 봄 배구 무대를 경험하며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한국전력에 연거푸 덜미가 잡혀 봄 배구를 일찍 마감했다.

우리카드 세터 김광일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 세터 김광일 [사진=우리카드]

매 시즌 선수단 변화를 맞이한 우리카드. 다가올 2023-24시즌을 앞두고는 그 변화의 폭이 더욱 컸다.

자유계약선수(FA)였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 주장으로 활약한 주전 세터 황승빈도 트레이드로 나경복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 역시 친정 OK금융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출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들 블로커 박진우,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이 다시 우리카드로 돌아왔고 OK금융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합류하는 등 새판을 짰다.

대동맥류 수술로 지난 시즌 재활에 매진했던 미들 블로커 김재휘도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 강해질 미래를 꿈꾸는 우리카드. 선수들 역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우리카드는 지난 6일 인천 강화도에서 단합대회를 진행하며 선수단 결속력을 강화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선수단은 전원은 창단 첫 우승을 위한 다짐과 팀워크 강화,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 등의 주제를 두고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도 보냈다.

주장 최석기는 "우리가 흘리는 땀은 여느 팀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쉽게 패하지 않고 다른 팀의 두려움의 대상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는 송명근은 "(우승이라는)좋은 경험을 해봤지만 이는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 가능하다"라며 "하나의 목표로 다 같이 달려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카드 세터 김광일이 6일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구단 단합대회에서 다가올 2023-24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 세터 김광일이 6일 인천 강화도에서 열린 구단 단합대회에서 다가올 2023-24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우리카드]

세터 김광일의 말은 가장 큰 울림을 줬다. 그는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해 많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 자체도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끼리도 잘되고 안되는 부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저는 우리가 약한 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년 우리카드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광일. 그러나 3시즌 동안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김광일. 코트가 아닌 곳에서 보낸 힘든 시간을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다.

김광일은 "실패를 두려워했다는 말은 사실 나 자신에게 하고 싶었다. 과거 내 플레이를 돌이켜보면 실패, 실수하지 않으려고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모습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팀에 (이)승원이형, (한)태준 등 잘하는 세터들이 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이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주로 리시브 강화 교체 선수로 기용됐던 김동민 역시 남다른 마음가짐을 엿보였다.

김동민은 "최고는 아니어도 대체할 수 없는 선수였으면 좋겠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고 싶다"라며 "신영철 감독님이 저에게 좀비같다고 말했었는데, 좀비처럼 생명력 길게 코트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우리카드가 6일 인천 강화도에서 단합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가 6일 인천 강화도에서 단합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우리카드]

/강화도=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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