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뺏었던 소트니코바…"1차 도핑검사서 양성"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가 도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시인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최근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 'Tatarka FM'에 출연했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재판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해 얘기하는 도중 나왔다.

이어 그는 "15살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 않다"며 " 그런 상황에서 2014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무기력했고 절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소트니코바의 발언 후 러시아 피겨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를 지도했던 타티아나 타라소바 명예코치와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는 "도핑 양성 반응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코던 사무총장도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부인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당시 실수를 했음에도 224.59점을 받아 김연아 선수의 219.11점보다 5.48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전 도핑 의심을 받다 출전을 포기하고 2020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