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동아대학교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동아대지부는 6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 승학캠퍼스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임금 5.6% 인상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올해 적자 폭이 크고 학교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으로 임금동결 대신 시간외수당, 연가보상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이마저도 거부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아울러 학교 측이 현행 단체협약의 일부 문구가 경영권과 인사권을 침해한다고 보고 개정을 요구하면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조홍률 전국대학노조 동아대학교지부장은 “인원감축과 구조조정에 관한 조항까지 현재 단체협약에 ‘합의’로 돼있는 것을 ‘협의’로 바꾸자고 한다”며 “지난 17차례 교섭에서 단 한차례도 총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학교는 단협 해지를 무기로 내세우는데 이는 노조 파괴 시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아대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와 협의를 가졌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학교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노사가 함께 서로 양보하고 힘을 모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학 여름방학 시기로 업무 수요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총파업 시기와 파업 방식 등을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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