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새로운 미래사회의 도전과제에 응전하는 ‘3단계 교육혁명’을 통해 혁신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 실현으로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혁신교육이 더 풍부해질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제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교육감은 현재 교육이 ‘3단계 교육혁명’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단계 교육혁명은 1960~1970년대 산업화 시기의 교육개혁으로 추격(catch-up) 산업화 시대에 서구의 발전된 근대교육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국가 주도형 교육체제로 학교문화는 권위주의적이었으며, 일등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이었다는 것이다.
2단계 교육혁명은 1단계에 정착한 교육을 바꾸려는 노력이 ‘혁신교육’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민주적 학교문화 안착 ▲학습자 중심 협력 교육 추구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교육 거버넌스의 확장이라는 성과가 있었다고 조 교육감은 강조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2단계 교육혁명은 교권 추락, 기초학력 저하, 인성교육 부족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3단계 교육혁명은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한 교육혁명의 요구와 그에 대한 응전이라고 조 교육감은 내세웠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을 비롯해 ▲국가적 저출생 문제 ▲기후위기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우리가 새롭게 직면한 도전과제라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단계 교육혁명을 통한 혁신교육의 성과를 계승하는 동시에 그 동안의 혁신교육을 향한 비판을 수용하고 보완하는 ‘보완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권 강화를 위한 법·제도적 보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가 고통받지 않도록 ‘아동학대처벌법’ 등 관련 법률 개정 요청과 함께 정당한 생활지도 행위 기준에 대한 의견을 교육부에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도구’를 개발하고 있는데 새롭게 개발되는 진단 도구를 활용해 언어, 수리 등 학생의 기초소양을 측정하고 학생의 맞춤형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학생들이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세계시민형 인성교육 TF를 운영해 다원화된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고, 동시에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새로운 인성교육 방안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교육혁명으로 실현해야 하는 핵심가치는 ‘더 질 높은 공교육’과 ‘공존의 교육’이라고 조 교육감은 강조했다.
더 질 높은 공교육이란 각자 고유의 특성과 개성을 가진 학생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의미한다. 공존의 교육이란 사회적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기후 위기가 성큼 다가온 지금 민족적·인종적·사회적 이방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공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공존 등 다양한 수준에서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나가는 교육을 뜻한다.
3단계 교육혁명을 위한 구체적 정책적 노력에 대해서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 국제화 종합계획 수립(영어 공교육과 다문화 교육 강화) ▲토론수업 강화: 수업평가 혁신 ▲아날로그형 페다고지(교육학)를 디지털·인공지능 페다고지로 전환 ▲미래 생존을 위한 ‘생태전환교육’ ▲3단계 교육혁명 응전을 위한 ‘미래행정체제’로 재편 등을 꼽았다.
조희연 교육감은 “3단계 교육혁명을 위해서는 서울시민과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보완적 혁신을 통해 혁신교육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3단계 교육혁명으로 혁신미래교육으로의 전환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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