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한민국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연 30조를 넘어서고 있다. 이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얻고자 하는 성과는 어떤 것인가?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의 꿈에 투자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돈이 되는 기술개발은 기업에게 맡기면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해낼 수 있다.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는 연구개발 투자는 국가의 몫이 아니다.”
최근 임명된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3일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임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조 차관은 “국가 연구개발 예산은 대한민국의 과학과 기술, 혁신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세계 최고가 될 가능성에 투자돼야 한다”며 “그 핵심은 바로 과학자, 과학기술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에 유전적, 심리적 뿌리를 둔 역량 있는 과학기술인재들이 치열하게 논쟁하고 같이 연구해 창의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연구개발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어디에서 누가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기술개발 과정에 어떤 벽에 부딪쳤는지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연구를 시작할 때 최고의 동료를 찾을 수 있는 그런 데이터베이스, 공론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 연구기관과 함께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우리의 신진 연구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앞세웠다.
조 차관은 “반드시 국내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외로 나아가 어떻게 세계 최고를 이뤄내는지를 직접 체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량을 무한 강화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위상이 이렇게 변화되고 전 세계 기술패권 다툼이 마치 전쟁처럼 격렬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달라져야 하고 단순히 제도를 조금 고치고 예산을 조정하는 것으로 이 엄중한 시기를 넘어설 순 없으며 혁신을 넘어 혁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세대가 과학기술의 꿈을 키우고, 혁신의 자신감을 갖고, 온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제대로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한 뒤 “대한민국의 과학과 기술 혁신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각국의 연구자들이 가장 같이 하고 싶은 대상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인재가 되도록 우리 뛰어보자”고 주문했다.
끝으로 “열심히 듣고, 최선을 다해 뛰고, 잘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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