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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연속 VNL 전패 먹구름…한국 여자배구, 중국에 1-3 패배


김다은·이다현·강소휘·이주아 등 4명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
2일 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와 대회 최종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2회 연속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위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주 차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1-3(13-25 21-25 25-21 15-25)으로 패했다.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한국과 중국의 여자부 3주 차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한국과 중국의 여자부 3주 차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은 오는 2일 한국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폴란드와 경기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한다.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까지 VNL을 전패, 승점 0으로 마친 것은 한국 여자배구가 유일하다. 세사르 감독 부임 후 성적은 1승 27패가 됐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라인업으로 중국전에 나섰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정지윤(현대건설),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이 선발 출전했다.

세계랭킹 34위 한국은 아시아 최강 중국(6위)를 상대로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다.

2-1로 앞서던 한국은 김다은과 강소휘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를 벗어나는 등 6연속 실점하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김다은의 오픈 공격 이후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지만 유효 블로킹 이후 반격에 나서는 중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중국이 25점을 챙기는 동안 단 13점을 얻는 데 그치는 힘겨운 출발을 보였다.

무기력하게 패한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한국과 중국의 여자부 3주 차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 강소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한국과 중국의 여자부 3주 차 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국 강소휘가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한국과 중국. 그러나 18-19로 한국이 추격하던 상황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중국이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이다현의 블로킹 이후 중국이 오버 네트 범실을 범해 격차를 좁혀갔지만 중국의 타점 높은 속공에 연거푸 실점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밀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20-17에서 이다현의 이동 공격이 중국 높이에 걸리며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세트를 따낸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2주 차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1-3 패), 3주 차 첫 경기인 불가리아전(1-3 패)에서 셧아웃 패배를 면한 바 있다.

4세트 역시 15-15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 그러나 곧바로 9연속 실점하며 매치 포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김다은의 공격마저 중국 높이에 걸리면서 결국 고개를 떨궜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은 김다은(17점), 강소휘, 이다현(이상 12점), 이주아(10점)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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