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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경제, 잠재성장률 밑도는 성장세 예상"


성장률 전망 중간값 올해 1.2%·내년 0.7%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미국 경제는 그간 쌓인 통화 긴축의 효과가 내수 부문에 영향을 미치면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76개 투자은행의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 중간값은 올해 1.2%, 내년 0.7%다. 정책금리 인상 여파와 더불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계기로 금융 불안 우려가 커졌고, 신용 여건도 긴축적으로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어서다.

주요 기관의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왼쪽)과 GDP 성장경로 전망(오른쪽). [사진=한국은행]
주요 기관의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왼쪽)과 GDP 성장경로 전망(오른쪽). [사진=한국은행]

세계은행,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 S&P 글로벌 등 대부분 주요 기관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1.0%~1.3% 수준으로 전망했다. 성장 모멘텀 약화는 내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잔존효과가 여전히 지속함에 따라 생산·소비 부문에서 추세를 따라잡기 위한 계기가 작용해 성장 폭 둔화를 일부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

전망의 불확실성은 전년 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다.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큰 것은 예상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른 통화 긴축기조 장기화 우려와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 심화·신용 여건 악화 가능성 등이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한은은 개인소비는 가계소득 흐름 둔화, 은행 불안 이후 신용 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겠으나 팬데믹 이후 늘어난 초과 저축과 서비스 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고용은 성장세 둔화로 노동수요가 줄어들고 여성의 노동 참여 등으로 경제활동 참가가 증가하면서 노동 수급 여건이 균형을 이뤄 갈 전망이다. 투자는 기업자금 조달 여건 악화와 수요둔화 등으로 연말쯤에는 감소로 전환하고, 물가는 서비스 인플레이션 둔화가 완만해지면서 연준의 장기목표 2%를 내년까지도 웃돌 것으로 봤다.

유로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계절조정계열, 전기 대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중에도 -0.1%를 나타내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물가,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개선, 에너지 수급 불균형 완화 등이 경기 회복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세가 소폭 회복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주요 기관들은 유럽에 대해 올해 중 1%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다만 한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연이어 발생한 두 번의 충격으로 유로 지역의 성장 경로가 하향 조정함으로써 내년 말까지도 팬데믹 이전의 성장 추세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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