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무심코 받아 보이스피싱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국제전화의 경우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7월부터 도입된다. 또한 국내 이용자 전화번호가 도용돼 해외 로밍 형태로 수신되는 것을 차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등과 함께 이같은 보이스피싱 대응책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중국 등에 해외 콜센터를 설치한 후 범죄추적·수사 등이 어려운 국제전화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통 3사는 7월부터 국제전화가 걸려올 시 단말기 화면에 ‘국제전화(한글)’ 안내뿐만 아니라 통화 연결 시 수신자에게 "국제전화입니다" 또는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라는 음성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동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범죄조직이 국내에 있는 이용자 전화번호를 도용해 해외 로밍 형태로 전화번호를 거짓 표시하고 가족을 사칭하는 등 보이스피싱에 악용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번호의 정상로밍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제전화 수신도 차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수법이 더욱 정교화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디지털 시대에 통신서비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이통사, 제조사, 관련 부처 등과 협력해 기술개발, 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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