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집중호우로 수위가 점차 올라가고 있는 영산강 본류 광주시 광산구 극락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28일 오전 8시를 기해 영산강 본류 광주시 극락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방송 등을 통해 홍수 상황을 확인하고, 강가 외출과 이용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광주 283.8㎜, 담양 220㎜, 화순 210㎜, 함평 202㎜, 보성 189.9㎜, 나주,곡성 190.5㎜, 여수 173㎜, 고흥 171㎜, 장성 158.5㎜, 구례(성산재)163㎜, 장성 158.5㎜, 순천147㎜ 등을 기록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는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한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담양군 고서면 한 주택이 침수 피해를 보았고 나주와 담양에서는 주택 보일러실, 마당이 각각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조치를 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10분쯤 서구 매월동 농수산물유통센터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서구 금호2동 주민센터 앞 교차로와 쌍촌동 일대 도로가 침수됐다.
전날 오후 10시40분쯤 북구 동림동 죽림지하차도에서는 쏟아지는 빗물에 대피하지 못한 시내버스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광주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이 유실돼 마을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이 밖에도 전남 여수·고흥·나주·함평 등 지역에서 주택 침수 40여건 도로 침수 20여건 기타 4건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각각 185건, 7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시는 비 피해 신고가 물밀듯이 들어오자 "지금 광주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119 신고전화가 집중되고 있다. 긴급구조(화재·구조·구급) 접수를 위해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문자 또는 119 신고앱으로 신고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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