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하이일드펀드의 세제혜택이 최근 시행됨에 따라 금융투자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분리과세 혜택에 공모주 수익률까지 챙길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하이일드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이다. 1년 수익률은 9.83%이며 2년 수익률 또한 14.1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3년 수익률 중 상위에 이름을 올린 펀드는 '흥국하이일드알파투자신탁'으로, 25.94%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 수익률 중 정상은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증권투자신탁'으로 드러났다. 해당 펀드의 수익률은 25.18%다.
하이일드펀드는 국내 자산에 한정된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며 BBB+ 이하 채권 등을 45% 이상 편입한 펀드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부도 위험이 있지만,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간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태로 채권 시장이 경색되면서 하이일드펀드를 향한 투심이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하이일드펀드는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분리과세 대상으로 지정됐다. 과거 2014년 도입됐다가 2017년 종료됐던 세제 혜택이 다시 도입된 것이다.
개정안 시행일인 1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하이일드펀드에 가입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일로부터 3년간 1인당 펀드가입액 3천만원까지 발생한 이자소득·배당소득에 15.4%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 된다. 또한 내년부터 코스닥 공모주 우선배정 비중이 5%에서 10%로 상향되는 것도 하이일드펀드의 장점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며 잇따라 새 상품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최근 다올자산운용의 '다올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펀드'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하이일드펀드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증권은 다올공모주하이일드, 다올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흥국공모주하이일드, 현대인베스트먼트공모주하이일드 등 5개 상품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 다올자산운용 측은 "지난 26일까지 '다올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판매했는데, 설정액 400억원을 넘기며 크게 호응을 얻었다"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내년에 10%로 상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이일드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이일드펀드가 고수익·고위험 상품이다보니 투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좋은 상품이지만, 증시 전망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시장 향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연 수익률 5~10%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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