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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KT AI에 7조원 투자 언제, 어디에...초거대 AI '믿음' 출시는?


AI데이터센터·AI로봇·AI케어·A교육 등 5개 부문 투자…"2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KT가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7조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기존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외에도 AI로봇·AI케어·AI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2년 내 AI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KT의 2025년 AI 사업 관련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이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KT의 2025년 AI 사업 관련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표방하며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개발 중인 자체 초거대 AI '믿음' 등을 활용해 AI 풀스택을 구축하고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날 KT는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 ▲이상호 KT AI로봇단장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등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하는 KT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Q> KT가 초거대 AI '믿음'을 하반기에 내놓는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A> (최준기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초거대 모델은 KT 사업본부뿐 아니라 융합기술원에서 잘 만들어가고 있다. AI고객센터(AICC)나 기가지니 등의 데이터를 가지고 보완과 경량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체 형태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3분기가 될 것이다.

Q> 초거대 AI '믿음'이 AI 로봇 서비스에도 적용될 계획인가

A> (최준기 본부장) KT가 가진 서비스들로부터 나온 데이터가 있다. 이를 통해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예상하는 서비스에도 물론 초거대 모델을 넣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2년 뒤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가장 큰 매출을 달성할 부문은 무엇인가.

A>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매출 규모론 AICC, AI 물류 등 디지털물류 부문이 가장 크다. 각각 수주도 4천500억원, 3천500억원 규모 진행해 도합 8천억원이 넘을 정도다. 2025년에는 AICC가 3천500억원, AI 물류가 5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본다.

AI 로봇은 3년 내 2천억원 규모를 예상한다. AI 교육 역시 2025년까지 2천억원 이상을 생각 중이다. 케어 부문은 호흡이 긴 사업이다. 그래서 2025년에는 5백억 정도 규모를 예상한다. 총 1조3천억원 정도가 목표다.

장기적으로 초거대 AI 믿음을 적용할 예정인데, 이를 활용한 매출은 포함하지 않고 계산한 것이다. '믿음'을 활용해서 더 시너지를 내거나, AI 풀스택을 활용하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앞으로 로봇과 교육이 더 큰 시장이 될 거라 생각한다.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 ▲이상호 KT AI로봇단장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 ▲이상호 KT AI로봇단장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Q> AI 사업과 관련해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1조 매출 달성 시 영업이익률은.

A> (송재호 부문장) 영업이익은 당장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신사업은 초기 투자금이 많아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처음부터 이익을 많이 내기는 어렵다. 사실 2년 넘게 AI 사업을 해오면서 성장속도와 고객만족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AI 사업의 매력은 2가지다. 하나는 성장률이 높다는 점이다. 잘 만들면 매년 급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다. 두번째는 높은 고객만족도다. 이를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따라올 것이라 본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투자·매출·이익 세 가지 축을 함께 돌려야 하기 때문에 딱 잘라 이익이 얼마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엄청난 성장과 고객 만족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Q> AI 사업 성장을 위해 5년간 7조원 투자 단행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어느 정도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나.

A> (송재호 부문장) AI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기술, 인프라, 서비스 영역으로 나눠 전체적으로 7조 규모의 투자를 한다. 세부적으로는 기술분야에 4조 가량이다.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개선하는데 사용 예정이다.

AI형 클라우드, IDC 등 인프라 개발에는 2조원을 사용한다. 로봇이나 교육 케어 등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1조원 정도를 투자한다. 이는 KT의 발전뿐 아니라 대한민국 AI 경쟁력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Q> 올초 KT가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며 AI 사업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AI 원팀이 있긴 하지만 사업적 협력이 부족했던 것 같은데, AI 원팀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 있나. 혹은 다른 얼라이언스 구축 계획은

A> (최준기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AI 원팀은 AI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량화를 포함해 믿음의 특정 몇 가지 부분에서 AI 원팀이 구성된 연구소가 있고, 학계와도 공동 연구 중이다. 초거대 모델 역시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AI 로봇, 교육 등에서 솔루션 협업 중인 기업들도 파트너가 될 것 같다. 이 역시 구체화되면 소개하겠다.

Q> AI 풀스택 수출 타겟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잡은 이유는.

A> (최준기 본부장) 초거대 AI 모델은 '소버린 AI(현지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각국 정부 데이터 주권과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AI 기술)'의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국가가 보유한 기업들이 각국의 데이터 주권을 가지고 개발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얼라이언스를 가진 동남아 지역에 인터넷TV(IPTV)를 판매한 경험도 있어 이 시장을 개발 중이다.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KT AI 서빙로봇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 AI 신사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KT AI 서빙로봇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Q> AI 반도체 분야에서 구글 클라우드의 기술이 3~4년 빠르다고 평가된다. 기술격차를 대비하는 장기적 전략은

A> (최준기 본부장) 초거대 AI 모델을 뒷받침하기 위해 AI 풀스택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해선, 리벨리온의 마이크로프로세서(MPU)를 기반으로 상용화해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실제로 상용화해 제공 중이다.

AI 생태계는 크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리벨리온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든지 파트너십을 이어갈 방법을 찾고 있다. 클라우드와 관련해 국내기업 '모레'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여러 MPU와 칩밴드를 포함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듯하다.

Q> 에듀테크 기업이 많은데 KT가 교육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다. 차별화된 장점이나 전략은.

A> (박정호 커스터머DX사업단장) 교육분야 전략은 3가지로 정리해 보겠다. 첫째로 에듀테크 솔루션 사업자 대부분은 특정 교과목, 학생 대상의 서비스·솔루션 제공이 대부분이다. KT는 교사와 학생 모두 이용 가능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전학년, 전과목을 아우르는 것이다. 공교육에 처음 적용되는 플랫폼이기도 해서 차별화된다.

둘째, 교육부가 제시하는 다양한 가이드, 국제표준에 의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AI 엔진 부분도 유연한 데다 확장성이 담보된다. 학습 교과뿐 아니라 과정형 데이터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진로적성, 진학에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 분석 제안 가능하다.

셋째, 공교육 시장은 검증된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다. EBS와의 제휴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것도 큰 포인트다. 추가적으로 학교현장을 보면 교사들이 스스로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높다. 오픈형 AI를 통해 교사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도 공유, 활용할 수있도록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Q> 원격케어 관련 규제를 어떻게 해결하나.

A> (임승혁 헬스케어사업단장) 원격진료와는 완전히 별개의 서비스다.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요즘 이슈는 원격 진단을 통해 처방·치료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면, 오늘 소개된 분야는 '한 정류장 먼저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라', '칼로리를 기반으로 덜 먹어라' 등을 권유해 주는 것이다. 이런 영역은 건강을 관리하거나 습관을 변화시키는 영역이다. 의료 영역이 아니라 그 바깥 영역에서 '케어코디네이터'가 전문 컨설팅해주는 것이라 보면 된다.

추가로 베트남에서 원격케어 서비스 하고 있는데, 베트남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국내 의료법에 해당되진 않는데, 원격케어 서비스는 의사까지 개입되는 서비스다. KT가 가진 서비스들을 각 나라 규제 환경, 의료 환경에 따라 변주시켜 적용 중이다. KT의 AI 서비스들이 여기도 깊게 관여돼 있어서, 국내 중재 방식이 베트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Q> AI 사업 확장시 인력 충원도 필수적인데 AI 업계 인력이 귀하다. 현재 인원 현황과 향후 인력 충원·확보 계획은.

A> (최준기 본부장) AI 코어 엔진을 만드는 내부 인력은 200여명이다. 코어 엔진 알고리즘을 만드는 인력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데이터를 핸들링해 서비스로 흐르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인데 이 분야 개발자들이 200여명이다. 사업인원은 별도다.

또 작년부터 에이블스쿨 등 인력 채용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실제로 KT에 입사해서 좋은 결과를 이끄는 분들도 있다. 또 커리어 트랙을 AI로 바꾸고 싶어하는 내부 개발자들에게는 AI 개발자로 전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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