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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로운 게임史 열리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산 게임 'P의 거짓'의 등장에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 게임의 희망'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기대감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MMORPG, 특히 '리니지 라이크'에 편중됐던 국내 개발 트렌드에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바람에서다.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P의 거짓은 그간 국내서는 보기 드물었던 소울라이크 게임이다. 멀티플레이 일색인 국내에서는 멸종하다시피 한 싱글 게임으로 공개 초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게임스컴 3관왕에 오르며 일약 '스타 게임'으로 부상했다.

일각에서는 P의 거짓이 소울라이크 원조인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블러드본' 카피 게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일과 게임성이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개발진이 P의 거짓의 정체성을 소울라이크로 정의할 만큼 소울류를 벤치마킹했고 무기 개조 등 독자적인 시스템도 탑재한 만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인 법이다.

대신 P의 거짓이 콘솔 게임 불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환경에서 나온 '돌연변이'와 같은 존재라는 점을 주목한다. 틀에 박힌 국산 게임들을 외면하던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는 신작이 나온다는 건 분명 국내 게임산업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돌이켜보면 단 하나의 게임이 게임사(史)를 만들어 냈다. 90년대 말 '바람의나라'가 PC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열었고 2012년 '애니팡'의 등장으로 모바일 게임이라는 새로운 대세가 시작됐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은 리니지 라이크의 효시가 됐고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도 'GOTY'를 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제 콘솔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흐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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