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오픈놀이 기업과 구직자가 모두 만족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용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픈놀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진로·채용·창업 분야의 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구인구직 온·오프라인 플랫폼 '미니인턴'이다.
미니인턴은 교육형·채용형 미니인턴과 함께 구직자 역량강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M클래스', 프로젝트 기반의 구직자 역량 평가를 기반으로 한 매칭 솔루션인 '채용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직무기반 매칭 플랫폼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가령 회사 A가 마케팅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미니인턴 플랫폼에 마케팅 관련 프로젝트를 제시한다. 그러면 미니인턴 AI 서비스가 기업 맞춤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A회사 지원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미니인턴 기획서와 이력서를 활용한 구직자의 역량 분석·맞춤형 인재 스코어링 기술로 기업 맞춤 AI 인재를 매칭한다.
미니인턴의 독보적인 AI 기술로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기업은 만족도가 높아지며 구직자 역량 확인을 위한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더불어 채용시 기업이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며 구직자의 직무 만족도 극대화·근속연수도 증가한다.
만일 구직 실패자는 직무 관련 교육을 듣고 직무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미니인턴을 통해 비슷한 직군에 취업한 이용자가 집필한 취업 수기를 전자책으로 구매할 수 있어 구직자는 피드백을, 전자책을 출판한 이용자는 N잡으로 기타수익을 낼 수 있다.
오픈놀은 작년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51%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만 148억원의 수주를 달성해 올해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권인택 대표이사는 현재 매출의 84%는 공공기관, 지자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인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현재 국방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서울특별시 등이다.
이에 권 대표는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저희에게 수주를 맡기고 해당 업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라며 "현재까지의 주요 공공기관 누적 수주액은 350억원이다. 일자리와 교육지원 관련 정부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기관 사업 수행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19년부터 미니인턴 누적 회원 수와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채용 트렌드의 변화가 가장 큰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구직 매칭 서비스가 예전부터 활성화됐는데,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커지고 있다"며 "수시 채용 트렌드에 따른 직무 중심 채용 증가,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스펙 없는 채용, 직무 중심 채용을 선호하다 보니 미니인턴의 서비스 이용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픈놀은 현재 공간 활용을 통한 코워킹·코리빙서비스, 메타버스형 교육콘텐츠 개발, 글로벌 진출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워킹과 코리빙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약 500개로, 서울특별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구로구청 등과 협력 중이다.
권 대표는 "코워킹 규모는 일반적으로 100평대에서 600평대를 운영 중"이라며 "기업에겐 사무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구직자들에겐 코리빙서비스로 잠도 자고 일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글로벌 진출에 대해선 "기관, 지자체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직접적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거점 국가들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상태 기술혁신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비스 자체로 구인구직을 하는 것보다 국내 구직자가 해외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국내 기업이 해외 인재를 채용하려 하는 경우"라고 설명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고용노동부에서 해외 사업 관련 인재를 채용할 때 타 서비스에 비해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 자금을 마케팅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취업 관련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 외에 대외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서버 등 인프라를 보완해 서비스의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끝으로 권 대표는 "예전에는 '일자리'를 많이 얘기했는데, 이제는 '일거리'라는 용어를 많이 쓰기 시작했다. 이제는 '일 경험'이라고 본다"며 "취업의 길목에 집중하려 한다.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에게 직무를 교육하고 기업은 해당 직무와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채용시장에 발맞춰 플랫폼 기반의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적극 활용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피력했다.
오픈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천~1만3천500원이다. 오는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청약을 받는다. 7월 3일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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