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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K-조선'에 방점…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 치열


HD한조양·한화오션·삼성重 ‘3강’ 구도…현장 행보·기술 개발 속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긴 불황기를 지나온 조선업계에 수주 훈풍이 불며 기대와 긴장감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 가운데 국내 조선3사의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친환경'에 방점을 찍고 저마다 해외시장 진출 투자 및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3사는 글로벌 경쟁력 선점을 위해 투자 확대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조선3사는 글로벌 경쟁력 선점을 위해 투자 확대와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 2023'에 참가했다. 특히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직접 현장 행보에 나서며 글로벌 선사 및 선급과 조선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 눈길을 끌었다.

정 사장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 만나 친환경·디지털 등 글로벌 조선과 해운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HD현대에서 만드는 선박과 HD현대의 기술이 대양의 친환경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탈탄소 달성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3)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3강'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데 집중할 의지를 밝혔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 관련 공식무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이달 1일 출범을 알리며 글로벌 해양,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의 목표를 다진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 지원 계획을 밝혔다.

사측은 김 부회장이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는 것과 관련해 "친환경에너지·방산·우주항공 등에서의 기존 역할을 고려해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며 "이사회 멤버로 대우조선해양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개막한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3)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부스를 구성해 현장은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양호연 기자]
지난 7일 개막한 부산 벡스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시회(MADEX 2023)에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부스를 구성해 현장은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양호연 기자]

삼성중공업도 친환경 스마트십 분야 기술력을 내세우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막한 노르쉬핑 선박박람회에서 한국선급인 KR로부터 LCO2(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설계 개념승인(AIP)을 획득했다.

해당 설계는 이번 KR 승인에 앞서 지난해 미국(ABS), 노르웨이(DNV) 선급으로부터 인증받은 기술이다. 국내외 선급들로부터 자체 개발한 LCO2 운반선에 대한 기술 신뢰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선박 개발을 강화하고 나서며 친환경 제품 개발 단계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내 1천300㎡(약 380평) 부지에 암모니아 종합 연구개발 설비인 '암모니아 실증설비' 제조 승인을 받고 착공에 나섰다. 암모니아 실증설비는 암모니아 추진선을 만들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온 기술들의 성능 평가와 신뢰성·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업계에선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라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가 시행되고 유럽에선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되며 선사들의 선박 교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박교체가 가속화 하는 데다가 특히 친환경 선박이 빅사이클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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