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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등에 업은 '한화오션'…수익성·현금창출력 개선 '촉각'


한화그룹 재무적 지원 가능성 제고…수주잔고 양·질적 향상 동반 기대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수익성 및 현금창출능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향상도 동반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변경안과 권 대표를 비롯한 신임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사진=한화오션]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이 인수 작업을 마친 한화그룹으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한화오션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긍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1∼2년에 걸쳐 재무 상태를 관찰하면서 상향 조정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나신평은 한화오션이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보유 중인 우수한 건조역량 및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3월말 수주잔량(CGT) 기준 글로벌 2위(시장점유율 7.9%)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0년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수주잔고는 28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나신평은 매출 대비 약 4.9배(2023년 1분기 매출 연환산 적용)에 달하는 제작물량을 확보하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2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주잔고의 양적·질적 향상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0년까지 지속된 수주 부진 및 파업, 중대재해 등에 따른 공정 지연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2021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이후 신조선가 상승세가 시작된 가운데 회사의 신규 수주도 크게 증가했지만 현재 수주 잔고 구성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2021년 상반기 이전 수주 비중이 높아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2021년 하반기 이후 급등한 선가를 반영해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운전자금 및 투자소요 등으로 단기간 내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현준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관련 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부채비율 등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단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대규모 수주잔고의 제작 관련 운전자금 및 친환경동력 선박 개발 등의 자본적지출(CAPEX) 자금소요가 수익성 개선에 따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증가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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