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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해외여행 갔더니…K-치킨·편의점 왜 이렇게 많아?


쇼핑몰·편의점·치킨 프랜차이즈까지 해외 진출 가속화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유통업계가 엔데믹 이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성장성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한다.

BBQ의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Tampa)점 전경. [사진=BBQ]
BBQ의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Tampa)점 전경. [사진=BBQ]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전체 면적 35만3천700m2(약 10만 7천평)으로 쇼핑몰 7만3천700m2(약 2만2천평), 호텔·서비스 레지던스·오피스를 포함한 타워부 5만5천200m2(약 1만 7천평) 등 총 12만8천900m2(약 3만 9천평) 규모다. 롯데쇼핑은 하노이점·호찌민점 등 2개의 백화점도 운영 중에 있다.

편의점 업계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국내 시장은 점포 간 거리 규제 등으로 고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CU는 몽골을 중심으로 이달 글로벌 500점을 달성했다. CU의 몽골 점포는 300점을 넘어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국내 편의점 브랜드가 인기를 더욱 얻으면서 점포 확장 속도도 더욱 빨라지는 상황이다. 100호점 개점까지 약 26개월이 걸렸지만, 200호점까지는 약 18개월, 300호점까지는 10개월로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GS25도 몽골에 편의점 170여개를 오픈하며 CU에 이어 몽골 2위 편의점 사업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GS25는 몽골 이외에도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2018년 1월 베트남 직영점 오픈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맹 1호점을 열었고 이달 기준 20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치킨프랜차이즈들도 K-푸드 인기를 등에 업고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너시스 BBQ는 최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에 중미 지역 최초 매장을 오픈 했다. BBQ는 현재까지 뉴저지, 뉴욕, 텍사스, 워싱턴, 조지아,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하와이 등 22개주에 진출하여 25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치킨은 지난 2월 북미 1호점이자 직영점인 'LA 파머스 마켓점' 운영을 시작한데 이어 4월 싱가포르에 현지 1호 매장을 오픈했고, 교촌치킨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두바이 등 6개 국가에서 67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인구 감소 등이 가속화되면서 유통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최근 한류 열풍과 K-푸드 인기가 높아 현지 시장 안착도 대부분 성공적이어서, 해외 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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