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웨이드 앨리슨(Wade Allison) 영국 옥스퍼드 대학 명예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이 과장돼 있다며 "희석되지도 않은 후쿠시마에서 가져온 물 1리터가 있다면 바로 마셔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사선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앨리슨 교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원자력학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그런 물을 1ℓ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뿐"이라며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핵물리학 분야를 40년 이상 연구해온 학자로 2009년 발표한 저서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켰다' 등을 통해 방사선과 원자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앨리슨 교수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양 방류는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 조치를 하는데, 이미 안전한 걸 더 안전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선량 방사선 노출에 따른 체내 축적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삼중수소도 수소의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 수준"이라며 "체내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미 인체가 우주방사선 등 저선량 방사선에 항상 노출돼 왔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며 신체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비과학적이고 불필요한 관료적 규제 등을 없앤다면 원자력 발전에 소모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도 폐기물이 주의 깊게 처분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중들에 대한 이미지가 잘못 잡혀 문제가 양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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