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위스타 연구소(Wistar Institute)와 니파 바이러스(Nipah virus) 예방·치료를 위한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공동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해당 연구는 미국 위스타 연구소루이스 몬타네르 박사(Dr. Luis J. Montaner) 주관으로 진행된다”며 “몬타네르 박사 연구팀은 HIV·코로나19를 포함한 전염병에 대한 저분자 치료제 개발에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몬타네르 박사는 암, 면역학, 감염성 질병 백신 개발 분야 등 생물의학 연구의 글로벌 리더인 美 위스타 연구소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연구 프로그램, 백신·면역 치료 센터 책임자”라며 “해당 연구의 약물 스크리닝·저분자 화합물 디자인은 분야 전문가이자 위스타 연구소 분자 스크리닝, 단백질 발현 센터(Molecular Screening & Protein Expression Facility) 책임자인 조셉 살비노 박사(Dr. Joseph Salvino)가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니파바이러스는 헤니파바이러스(Henipavirus) 속의 동물원성 RNA 바이러스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의 농장에서 사람과 돼지에서 처음 나타났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성, 열성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주요 증상은 평균 5~14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면 뇌염, 정신착란 등의 신경계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사람에서 치명적인 뇌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말레이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선 이 바이러스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니파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고, 변이 발생 가능성이 있어 세계 보건당국이 ‘팬데믹 발생’을 항시 경계하는 질병이다.
다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니파 바이러스를 국제적으로 창궐 가능성이 높은 8개 최우선 경계 질병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루이스 몬타네르 박사는 “진원생명과학과 위스타 연구소의 협력으로 니파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세계 보건을 위해 매주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연구는 향후 우리 회사의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신약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회사의 신종감염병 치료제 연구 개발 역량 강화와 함께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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