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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가장 높아…평균치 2배 '빨간불'


인구 10만명당 24.1명…평균 자살률은 11.1명
10~20대 9.4%→12.8% 대폭 증가 '위험 수준'
이코노미스트 "SNS 출시 뒤 10대 여성 우울증 증가'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한국의 지난해 자살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2배 가량 높았다.

한국의 지난해 자살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2배 가량 높았다. [사진=pexels]
한국의 지난해 자살률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도 2배 가량 높았다. [사진=pexels]

통계청이 OECD 회원국의 자살률을 비교한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03년 이후 1위 자리를 내준 적은 2016~2017년(리투아니아) 2개 연도 뿐이다. OECD 평균 자살률은 11.1명으로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0~20대 자살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전년 대비 9.4%에서로 12.8%로 대폭 증가했다. 최근에는 대낮 강남 한복판에서 한 여고생이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켠 채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기도 해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10대 여성의 자살과 우울증이 2010년 대표적인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53%가 청소년 우울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SNS를 지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의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10~19세 여성의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이 2003년 3.0명에서 2020년 3.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10대 여성의 자살과 우울증이 2010년 대표적인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53%가 청소년 우울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SNS를 지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사진=pexels]
미국과 영국에서는 10대 여성의 자살과 우울증이 2010년 대표적인 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인의 53%가 청소년 우울증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SNS를 지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사진=pexels]

이코노미스트는 "소셜미디어가 자살 및 자해 증가의 유일한, 또는 주된 원인이라면 국가통계에서 그 영향에 대한 징후가 포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 청소년과 남성 청소년에게 미치는 SNS 영향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조너선 하이트 뉴욕대 교수는 "스마트폰이 여자아이에게 특히 위험한 이유는 남자아이들은 우울감을 유발하는 소셜미디어보다 비디오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0대 청소년의 자살률 증가세에 소셜미디어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우울증이나 정신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학교나 부모가 아닌 제3의 기관에서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불특정 다수에 노출되는 온라인 플랫폼에 아이들이 더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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