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그랑사가'의 개발사 엔픽셀이 '크로노 오디세이'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등 고난의 시기를 겪은 엔픽셀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픽셀(공동대표 배봉건, 정현호)은 지난 4일 신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첫 영상을 공개한지 약 2년 5개월여만이다. 이 영상은 공개 11시간만에 조회수 17만건을 기록했고 현재 50만건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기대작 PC-콘솔 MMORPG가 등장한 셈이다.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독특한 시간 개념을 도입한 오픈월드 MMORPG로 PC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당초 모바일 버전도 계획했으나 개발 과정에서 모바일은 제외하기로 했다.
엔픽셀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크로노 오디세이를 개발 중이다.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매끄러운 오픈월드와 시간을 조작해 전투와 주변 환경을 재정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플레이 메커니즘을 선보인다. 또한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을 구현했다. 게임 사운드는 '포트나이트', '레지던트 이블', '블러드 본', '갓 오브 워' 등에 참여한 작곡가 크리스 벨라스코가 참여했다.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진은 "MMORPG에 열정을 다하는 개발자들과 전 세계 열렬한 게임 팬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야심 찬 프로젝트"라며 "우리는 MMORPG가 모험과 도전을 통해 잊지 못할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궁극의 장르로 생각하고 있으며, 크로노 오디세이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게이머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평생 잊지 못할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봉건 엔픽셀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엔픽셀에서 5년간 개발한 크로노 오디세이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를 전 세계 게이머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공개했다"며 "모바일을 포기한 만큼 PC&콘솔 오픈월드 MMORPG에 집중하고 있고 거기에 걸맞는 게임성과 완성도를 맞추도록 개발팀분들 모두 힘겹게 개발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상적인 데뷔를 마친 크로노 오디세이의 향후 흥행 성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진출의 물꼬를 튼 그랑사가와 더불어 향후 엔픽셀의 실적을 책임질 핵심 매출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픽셀은 2021년 1천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를 만큼 주목받았으나 장기간의 신작 부재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되다 지난해 인력 일부를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픽셀은 지난해 매출 670억원, 영업손실 420억원, 당기순손실 3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크로노 오디세이 등 흥행 신작이 절실한 이유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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