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한국은행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 상황점검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5.00~5.25%로 25bp 인상했다"면서 "정책결정문 및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온건하게 해석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는 표현이 빠지고, 향후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점 등을 들어 이번 결정을 비둘기파적이라고 보고 있다. FOMC 결과가 발표된 직후 통화 긴축 마무리 기대감에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0.16%p 빠지고 10년물은 0.09%p 하락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결정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시 더 긴축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부총재는 "연내 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미국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및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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