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종목이슈] 자화전자, 페라이트·희토류 자석 넘어 전기차 경량화 모터까지


소재 개발부터 제품 까지 생산 경쟁력 부각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스마트폰 부품 업체로 잘 알려진 자화전자가 페라이트, 희토류 자석 등의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페라이트 관련 매출 비중은 대폭 줄었으나 자화전자는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업체다. 또한 희토류 자석 기술은 진동 모터 제품군을 통해 오랜 기간 발전해왔고, 전기차용 희토류 자성소재 기술 개발도 마쳤다.

올해와 내년 성장은 손떨림보정부품(OIS) 사업 부문이 이끌 전망이다. 애플,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자화전자의 손떨림보정부품 적용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자화전자가 페라이트·희토류 자석 넘어 경량화 모터로 사업영역을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자화전자]
자화전자가 페라이트·희토류 자석 넘어 경량화 모터로 사업영역을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확대하고 있다. [사진=자화전자]

◆ 페라이트와 희토류 자석 기반으로 성장한 자화전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화전자의 현재 주력 사업은 손떨림보정부품이지만 과거 성장은 페라이트 플라스틱 자석과 희토류계 자석으로 성장했다. 1980년대는 글로벌 페라이트 플라스틱 자석 시장의 전반 이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핵심 품목이 플라스틱 자석인 PCM(Purity Convergence Magnet, 전자총집속장치)이다. 특히 삼성전자에 납품을 하는 등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았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1998년 휴대폰용 초박형 진동모터의 국산화다. 2000년대 들어 휴대폰 카메라 모듈의 핵심 부품인 오토포커스액추에이터(AFA)를 개발, 모터 분야에서 급성장했다. 당시 PCM의 매출처인 브라운관TV가 시장에서 도태됐고, 휴대폰 진동모터가 주요 매출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터닝 포인트가 근래 들어 더욱 주목받는 광학식 손떨림보정부품이다. 현재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메인 카메라에 탑재되고 있다.

특히 올해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품목이 손떨림보정부품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2023년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프로맥스에 신규로 공급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애플이 처음으로 폴디드 줌 카메라 채택해 엔코드 타입의 손떨림보정부품을 LG이노텍과 자화전자에서 공급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가 삼성전자에서 애플로 확대되는 셈이다.

2024년은 애플의 폴디드 줌 카메라 채택이 2개 모델로 증가 예상하며 공급 확대와 동시에 수율 안정으로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은 자화전자의 Nd 소결자석(Nd-Fe-B Bonded Magnet)이다. 전기전자기기에 적용되는 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혹은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각종 메카트로닉스의 핵심 부품이다. 주로 각종 모터, 스피커, 마이크로폰, 스위치, 센서, 컴퓨터,자동차 등에 쓰인다. [사진=자화전자]
사진은 자화전자의 Nd 소결자석(Nd-Fe-B Bonded Magnet)이다. 전기전자기기에 적용되는 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적 혹은 전기적 에너지로 변환하는 각종 메카트로닉스의 핵심 부품이다. 주로 각종 모터, 스피커, 마이크로폰, 스위치, 센서, 컴퓨터,자동차 등에 쓰인다. [사진=자화전자]

◆ 미래 성장동력 PTC 히터와 BLDC 모터

자화전자는 앞으로 PTC 히터와 BLDC 모터를 신성장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PTC 전기차용 공조 장치 난방 히터는 세계최초 듀얼 독립제어가 적용된 제품으로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자화전자의 전기차 고객사는 현대차다. 넥쏘, 아이오닉6 모델에 납품했으며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제네시스 EGMP 전용 라인에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자석 기술은 전기차용 BLDC 모터(Motor) 납품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고 있다. 고객사 적용이 확대될 경우, 해당 품목은 손떨림보정부품과 더불어 성장을 기대하는 품목이다. 관련 기술 확보는 오래전에 이뤄졌다. 자화전자는 2002년 컴퓨터, MRI 부품, 모터 등에 쓰이는 Nd소결자석(Sintered Nd-Fe-B)을 국산화했다. 당시 ‘Nd소결자석’은 희토류(Rare Earth) 자석보다 한 단계 진일보된 고부가가치 제품이었으며, 일본, 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손떨림보정부품의 급성장으로 후순위로 밀렸지만 관련 기술 확보와 고객사 공략은 진행형이다. 자화전자는 지난 2019년 ‘80kw급 전기자동차 구동시스템용 희토류 저감형 고효율 자성소재 개발’ 국책과제를 완료했다. 관련 국책 과제는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동시스템용 영구자석 소재와 연자성 소재를 경제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극미세 자성 분말 소재와 상용화 공정기술을 확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자화전자는 친환경 자동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저감형 고보자력 소결자석 개발했다. 계면제어에 의한 극미세입자 이방성 자성분말, 본드자석 개발 등의 연구 성과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공기청정기용 BLDC 팬 모터(Fan Motor)도 생산 중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한 차량 마사지 시트용 극박형 고진동모터도 선행 개발하고 있다.

자화전자의 로봇용 모터 등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무슬롯 BLDC 모터(Slotless BLDC Motor)와 마그네팃 브레이크(Magnetic Brake, 전자력 이용 제동 브레이크)다. 현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1차 성능 검증이 완료된 상태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목이슈] 자화전자, 페라이트·희토류 자석 넘어 전기차 경량화 모터까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