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국내 보험사를 향해 국내에서 출혈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한국 GDP 대비 보험료는 10.9%로 우리 보험산업은 성숙단계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회사들의 공통적인 성장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해외의 자국 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선도 보험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알리안츠 76%, 악사 71%, 푸르덴셜 36%, 메트라이프 35%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국내 보험시장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이식하기 위해 이미 초고령사회와 다양한 생활 양태 등을 겪은 우수한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 진입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오늘 세미나가 보험업계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향후 나아갈 길을 점검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보험산업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보험산업 글로벌화에 관한 제언도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와 인수합병 확대를 위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조달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당국과의 소통 확대, 한-EU 제도 간 동등성 인증 획득 등 우리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글로벌 보험사 총 15곳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최근 푸르덴셜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철수했다"며 "글로벌 보험사의 국내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규제 체계에 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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