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검찰과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에서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나온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합동수사에 나선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8일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과와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애초 통상적 주가조작 사건처럼 금융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할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초기에 합동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중 3개 종목(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사고파는 '통정 거래' 방식으로 거래량을 부풀리고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금융위 요청에 따라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명을 출국 금지한 바 있다.
금융위는 전날 주가조작 세력으로 의심되는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 압수 수색을 했다.
H사는 금융위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한편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을 비롯해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H사에 투자금과 거래 판단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따르면 지금까지 100여 명이 주가조작으로 투자금을 날렸다며 공동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 합계만 1000억원을 웃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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