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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의원서 주사 맞은 70대, 패혈증 증세 호소


의원 측 “감염 원인 불분명·의료사고 아냐”…현재 수사 진행 중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한 신경외과 의원에서 요통으로 인해 주사를 맞은 70대 노인이 급성 신부전과 패혈증으로 인한 증세를 호소하고 있지만, 의원 측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내놓고 있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남도 남해군에 거주하고 있는 조모(79)씨는 지난해 12월14일 건강보조기구를 사용 후 요통에 시달렸다. 지속적인 요통에 시달린 조씨는 H신경외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H신경외과는 조씨에게 엑스레이(X-ray) 검사상 의심되는 골절여부 등을 확인한 뒤 근막동통유발점 주사자극치료(TPI)와 수액요법, 물리치료를 매일 시행했다.

경찰 로고.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수액요법으로는 관절강 내 주사와 스테로이드, 진통, 혈관주사가 투여됐다. 하지만 조씨는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이후 고열과 몸살 증상까지 동반됐다. 그럼에도 의원 측에서는 계속 혈관주사와 관절강 주사 요법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사를 맞은 조씨는 급기야 피를 토하고 안구 출혈 증상이 생기고 콩팥 기능이 망가져 급성 신기능 부전 증상을 겪었다. 패혈증으로 인한 전신 부종이 심해 숨을 쉬지 못한 상황도 여러 번 발생했다.

양산 소재 B대학병원 검사결과, 조씨에게 나타난 증상의 원인은 그램 양성균인 S.AUREUS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S.AUREUS은 인간·동물의 피부, 소화관에 상재하는 포도상 구균의 하나로 주로 사람의 손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씨의 아들은 “H신경외과에서 혈관주사를 놓은 간호사는 무통주사 라인을 빼지 않고 그대로 수액·진통제를 연결해 주사했다”면서 “이는 상식적인 의료 행위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감염을 조장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도 전문의인데 이건 명백한 의료사고라고 본다”며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거짓말로 일관하는 원장을 보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H신경외과는 감염 원인이 의원에 있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치료를 진행한 H신경외과 원장은 아이뉴스24에 “의원에서는 일회용 주사기만 사용해왔고 개원 이래 단 한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면서 “무통주사 라인을 완전 제거 후 반대 팔에 본원의 정맥주사(IV)를 주사했기에 패혈증 감염 원인이 어디서 감염됐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원에 오기 전 패혈증이 걸려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지 않고 법적인 판결이 나오면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남해경찰서 관계자는 “부산 북부경찰서에서 이송을 받아 검토 중이다. 의료 관련 내용이기 때문에 감정을 보낸 상태”라며 “수사 시기는 얼마나 걸릴지 예상할 수 없고, 개인정보로 인해 자세한 수사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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