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대규모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날 오전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일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H투자업체 사무실,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상지는 10여 곳으로 알려졌고 서울남부지검 인력도 현장에 나갔다.
금융위는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시세조종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았다. 피의자들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로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켰고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급히 매몰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는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8종목 중 대성홀딩스와 선광은 나흘째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고 서울가스, 삼천리 등은 20%대의 낙폭을 보이는 중이다. 해당 종목들은 작년 4월부터 1년여간 주가가 급등했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후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경찰이 H업체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대를 압수했고, 지난 24일에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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