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청호나이스가 공기청정기·매트리스 등 렌탈 품목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모양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최근 다양한 렌탈 영역을 개발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기 '저스트에어'와 매트리스 '마이드림'을 핵심 제품군으로 내세운 모습이다. '저스트에어'는 깨끗한 화이트 컬러와 심플한 바디를 가진 20평형(66㎡) 제품으로, 고효율의 BLDC 모터를 통한 저소음 동작으로 가정과 오피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이드림'은 탑퍼분리형 제품으로, 케어마스터가 4개월마다 방문해 매트리스 케어와 자외선 스틱 살균 등 총 7단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호나이스는 국내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해외법인 실적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자 지난해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매출은 3.3% 증가한 4천35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3%나 줄어든 316억원에 그쳤다. 렌털료와 관련해 대손 처리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란 설명이지만, 일부 해외법인의 부진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청호나이스의 베트남 유통 법인인 '청호 비나 헬스 솔루션(Chungho Vina Health Solution)'의 당기순손실은 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곳은 지난 2021년 685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제조업을 담당하고 있는 '청호 나이스 비나(Chungho Nais Vina)'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청호 나이스 비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2억원)보다 25% 감소한 9억원을 거뒀다. 순손실은 2억원에서 4억원으로 적자 폭이 2배가량 늘었다.
청호나이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청호 말레이시아(Chungho Malaysia)'도 순손실 규모가 2021년 6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6억8천만원으로 증가했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이듬해인 1994년부터 해외 시장에 발을 들여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진출해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렌털업체 시장에서 SK매직, LG전자 등 후발주자들과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매출 확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며 "올해 시장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신성장동력 마련,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더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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