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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건희 조명 의혹' 장경태 두둔…"저도 고발해라"


"마땅한 문제제기…공정한 국가권력 시험대 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현황 청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현황 청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 당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두둔하며 '정치보복'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경태 위원이 마땅히 할 수 있는 문제 제기로 고발당한 게 마음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환아와 촬영한 사진이 조명을 배치한 연출 사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이에 장 위원을 즉각 고발했으며, 경찰은 수사 끝에 장 최고위원을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을 주장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함께 지난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국가 권력을 사적인 정치보복에 사용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검찰이 과연 공정한 국가권력이 제대로 기능하는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들과 함께 김 여사의 캄보디아 촬영 당시 장면을 다시 확인한 그는 "객관적·과학적 판단에 앞서서 육안으로, 상식적으로 봐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거 같다"며 "(대통령실은) 저도 고발하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100년 전 일로 일본을 무릎 꿇리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발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과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역사 왜곡을 마음대로 받아들이고 역사적 범죄행위를 용서할 권한까지 포함되는 것이냐"며 "지금도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사과 요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백년 전 과거가 아닌 현재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어떤 동맹도 국익과 국민의 생명, 민생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이번 한미회담마저 한일회담처럼 퍼주기, 굴욕외교로 점철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현재 미국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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