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출금액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 금액이 내렸지만, 수출 금액이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요약)'에 따르면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01로 전년 동기 대비 5.1%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82.71) 8개월 이후 최저치다. 낙폭도 지난 2월 하락 폭(-4.7%) 보다 벌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수치가 100에 못 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 금액이 수입 금액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3월 수출금액지수는 100.42로 전년 동월 대비 7.9% 내리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전기 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은 올랐으나 반도체 부진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0% 이상 급락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도 84.6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60.96으로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했다. 전기장비와 운송장비 등이 올랐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10% 이상 내려갔다. 반면 수입 물량지수는 154.43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늘었다.
이에 3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8.21로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했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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